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예수가 사회주의자였다는 걸 기억하는 건 의미가 있다. 물론 산업 자본주의가 부상한 19세기보다 훨씬 예전에 태어난 사람이긴 하지만, 그의 급진적인 사상은 여러 자본주의 비판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 중에는 저명한 사회주의자들, 심지어 프란치스코 교황도 있다. 지난주 교황은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극단주의적 폭력이 '돈의 신' 때문이라고 했다. 무자비한 전세계 경제가 소외된 사람들을 폭력으로 내몬다고 주장했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보는 포털에서 수십만 명의 대중에게 이 웹툰이 보여진다는 사실, 케이블이 아닌 TV방송에서 수백만명 대중한테 이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사실, 보다 노조 있는 방송사에서 제작되어야 한다는 원칙, 더 정의롭다고 평가받는 포털에서 연재해야 한다는 원칙이 더 중요한 것일까.실제 송곳을 그리면서 작가는 자본이나 보수진영한테 편향된 친노조 작품이라는 비난을 받을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정작 오히려 우리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꼬장꼬장한 원칙을 들이댄다. 송곳이 이럴 수 있나, 송곳인데 이러면 안 된다, 라는 말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